면역 혁신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미국 주요 피부질환 학회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연이어 발표하며 글로벌 기술이전(L/O)을 위한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의 기술 검토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차세대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의 상업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샤페론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9회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 학회(DDDS 2025)'에 참가해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글로벌 임상 2상 Part 1 데이터와 후속 파이프라인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DDDS는 애브비(AbbVie), 릴리(Eli Lilly), 사노피(Sanofi) 등 피부질환 분야를 주도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실질적인 사업 개발 논의가 이루어지는 장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누겔'의 독창적인 기전과 확장된 특허 수명이다. 누겔은 GPCR19 수용체를 타깃하여 염증복합체 활성의 초기와 증폭 단계를 동시에 차단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 2상 Part 1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특히 샤페론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특허 만료 기간을 향후 약 20년 이상 연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는 신약 출시 후 장기간 시장 독점권을 보장받을 수 있음을 의미하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결정적인 키가 될 전망이다.
상업화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논의 중인 파트너 제약사의 심층 기술검토가 내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Part 2의 최종 데이터 역시 내년 상반기에 확보됨에 따라, 내년이 기술 상업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샤페론 관계자는 "최근 스위스 MMV와의 말라리아 백신 공동개발 협약 등으로 국제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와 연장된 특허 수명을 무기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해 내년 상반기 가시적인 상업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