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연료전지 및 수전해 전문 기업 HD하이드로젠이 국내 수소 기술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친환경 하이브리드 전력 공급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HD하이드로젠은 27일 HD현대인프라코어, 두산퓨얼셀과 함께 ‘국산 친환경 하이브리드 에너지 체계 기반의 신규 전력 공급 시장 대응 및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승환 HD하이드로젠 상무, 전성호 HD현대인프라코어 상무, 이승준 두산퓨얼셀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3사 간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연료전지와 수소엔진 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력 공급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분산형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적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연료전지 제조사인 HD하이드로젠과 두산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기반 에너지 공급 기술을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엔진 기반 기술을 각각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본 전력 수요와 최대 전력 수요 간의 변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공동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0년 약 19.4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수급 안정성을 위한 다양한 분산 발전 대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특히 연료전지와 수소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친환경성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보완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HD하이드로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국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함께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있어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발전 부문의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D하이드로젠은 HD현대가 2018년 설립한 연료전지 연구소를 모태로 하며 2024년 수소 연료전지 전문 계열사로 새롭게 출범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평택 SOFC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