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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조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수주… 친환경·고효율 선박 탈탄소화 선도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1.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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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에서 건조돼 2029년까지 순차 인도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2조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하며, 2007년 조선업 ‘수퍼사이클’ 이후 18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HMM과 1만34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2조1300억원에 달한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로, LNG 이중연료 엔진과 기존 대비 약 50% 커진 대형 연료탱크를 탑재해 운항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2척, HD현대삼호중공업이 6척을 건조하며 오는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가 글로벌 물동량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기록으로, 올해에만 총 72만TEU(69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국내 조선업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의 컨테이너선은 선가가 경쟁국 대비 다소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선박 전 생애주기(LCC)를 고려한 운영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Avikus)’가 개발한 자율운항 보조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2023년부터 건조 선박에 탑재해 RPM 제어를 통해 실제 운항에서 탄소 배출량 15% 저감, 연료 효율 15% 향상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도 입증한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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