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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RNA 치환효소' 기반 신약 암∙퇴행성질환 신약 개발 "정확성, 안전성 차별화"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2.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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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양일간 일반청약 거쳐 18일 상장 계획..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간암, 교모세포종(GBM), 알츠하이머병, 망막질환 등 다양한 분야 거쳐 RNA 치환효소 기반 유전자편집 치료제 개발

사진=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회사 제공)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세계최초로 RNA 치환효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치성 항암 및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RNA 치환효소 기술을 난치성 질환의 차세대 표준치료제로 확립하고,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하는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3일 여의도 페러몬트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한 향후 성장전략을 밝혔다. 

알지노믹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6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7000원~2만 2500원이다. 이에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350억~464억원이다. 일반청약은 12월 9일~10일 진행된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알지노믹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RNA 교정 플랫폼 고도화 ▲핵심 파이프라인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2017년에 설립된 알지노믹스는 자체 개발한 RNA 치환효소를 이용해 RNA 편집교〮정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항암제 및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사진= 알지노믹스 RNA 치환효소 기술 경쟁력

알지노믹스의 RNA 치환효소 플랫폼 “교정 정확성, 성공률서 차별화”
알지노믹스의 플랫폼은 표적 RNA 절단, 접합, 치환 등 3가지 기능을 단일 약물로 구현할 수 있다. 

다양한 돌연변이에 동시 적용 가능한 확장성과 DNA 변형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성, 적응증에 맞는 최적의 전달 효율성, 모두를 갖췄다. 

알지노믹스의 RNA 치환효소는 테트라하이메나(Tetrahymena 그룹)을 이용한다. 인트론 기반의 TSR(trans-splicing ribozyme)을 이용해 특정 RNA를 감지하는 높은 표적선택성, RNA 절단(cleavage)와 동시에 전달 유전자를 발현시킨다. 특히 교정된 RNA로부터 정상적인 단백질 발현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를 내는 기전이다. 

또한 TSR은 외부 단백질 또는 세포내 기전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표적 RNA를 인지해 절단후 편집 또는 교정한다. 모든 RNA를 표적가능하고, 돌연변이 앞쪽을 표적해 돌연변이 앞쪽부위를 타깃해 하나의 물질로 알려진 돌연변이를 한번에 교정이 가능하다. 

알지노믹스는 타깃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RNA 치환효소를 발굴하는 RNA 매핑 기술, RNA편집과 교정 특이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표적과의 염기결합을 향상시키는 P1, 표적부위와 치료용 RNA의 접합효율을 높이는 P10, 원하는 표적선택성을 높이고 오프-타깃(off-target)을 최소화하는 AS 등이다. 

높은 교정효율와 안전성도 차별화포인트다. 알지노믹스의 RNA 치환효소를 통한 타깃 RNA의 교정을 분석한 결과, 감소된 표적유전자는 정상으로 100% 교정됐다. 또한 CRISPR, 이나 염기편집(base editing) 약물에서 나타나는 INDEL(첨가/결실) 변이, 프레임시프트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원래 표적이 아닌 다른 곳에 붙는 오프-타깃 효과도 320여건의 분석에서 1건 나타나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이런 정확도와 안전성이 글로벌 제약사인 릴리와 난청질환에 대한 옵션딜을 이끌어내는데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간암, 교모세포종, 알츠하이머병 및 안과질환까지..다양한 영역서 RNA 치환효소 파이프라인 구축 임상개발
알지노믹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간암과 교모세포종(GBM)을 적응증으로 하는 ‘RZ-001’이다. RZ-001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ODD),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은 약물로 현재 초기 임상을 진행중이다. 

RZ-001은 hTERT(human 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를 타깃한다. hTERT는 암세포 등 특정세포에서만 나타나며, 전체 암세포종의 80~90%에서 발현된다. 알지노믹스는 간의 암세포에 1회 직접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1b/2a상을 진행중이다. 

임상은 로슈와 셀트리온과 임상협력을 맺고,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 아바스틴과 병용하도록 설계했다. 현재까지 2번째 코호트까지 투여했으며, 마지막 코호트를 진행하고 있다. 

교모세포종은 뇌내 단회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중이다. 현재 임상1/2a상에서 용량증량 단계에서 4번째 코호트를 진행중이다. 

RZ-001의 간암은 2028년 3분기까지 임상이 예정돼 있으며, 2028년부터는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DS증권은 “알지노믹스는 RZ-001의 PoC 입증을 완료한 후 L/O를 목표로 한다”며 “2024년 매출액 및 총 자산규모를 고려했을 때 CDA를 맺고 논의중인 기업은 머크(MSD)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알츠하이머병을 적응증으로 개발중인 RZ-003은 전임상 단계에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40%~65%에서 발현되는 APOE4를 타깃한다. APOE4 RNA를 절단해 치료용 RNA로 치환하는 기전이다.

알지노믹스는 2026~2027년까지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면서 현재 물질이전계약(MTA)를 맺고 논의중인 기업을 포함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DS증권은 “알츠하이머병 분야서 MTA 계약은 단순한 파이프라인 딜이 아니라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CNS 질환 군으로 확장하는 연구협력에 해당돼 장기 사업화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증권신고서에는 사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공개된 지난해 매출과 총 자산규모를 고려하면 일라이릴리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RZ-004는 로돕신(RHO)변이로 인한 유전성 실명인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로 개발중이다.알지노믹스는 2027년 1분기까지 임상1/2a상 파트A를 마치고 MTA 평가를 진행중인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 알지노믹스 파이프라인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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