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심장인 로켓 엔진과, 한국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KSTAR'의 핵심 부품을 만들어 온 첨단과학 응용산업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대중 앞에 나선다.
비츠로넥스텍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비츠로넥스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44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5900원~6900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최대 304억원 규모,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999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고 10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 특수사업부에서 물적분할 후 설립된 기업으로, 우주항공·핵융합·가속기·플라즈마 등 첨단 과학 응용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액은 304억원, 영업손실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특히 국가적 차원의 첨단과학 프로젝트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의 액체로켓엔진 전문기업으로, '누리호' 고도화 사업과 차세대 발사체 사업의 핵심 협력사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인공태양' KSTAR의 핵심부품인 텅스텐 디버터를 제작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플라즈마 유지 기록 달성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가속기 국산화, 플라즈마를 이용한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이사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IPO 과정을 통해 다양한 투자자와 소통하며 중장기 비전과 기술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며 "첨단과학 응용산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표명했다.
한편, 중복 상장 우려에도 비츠로넥스텍은 거래소 예비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회사는 향후 기술·사업 시너지를 통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 다만 직전 연도 매출 감소는 산업 특유의 장기 개발주기와 높은 진입장벽, 맞춤형 설계 비중 등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는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