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항공우주

스페이스X, 23조원 규모 주파수 인수…차세대 위성통신 본격 확대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09 08:25

숏컷

X

전 세계 어디서나 광대역 통신과 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진=chatgpt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주파수 대역을 확보했다.

스페이스X는 8일(현지시간) 미국 통신서비스 업체 에코스타와 50㎒ 규모의 무선 주파수 대역 및 글로벌 이동위성서비스(MSS)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스페이스X는 별도의 단말기 없이 휴대전화와 직접 연결되는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기반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개발·배치해 전 세계 어디서나 광대역 통신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월부터 모바일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다이렉트 투 셀’ 기능이 탑재된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올려왔으며, 미국 티모바일 등 주요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문자 서비스에서 영상통화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왔다. 

현재는 600여기의 1세대 위성이 운영 중이며, 600만명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새로 확보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설계·배치하고, 지상 LTE 수준의 안정적 통신을 구현해 사실상 5G 셀룰러 서비스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독점 주파수와 최신 위성 기술, 대형 위성 발사가 가능한 스타십 로켓을 결합해 전 세계 커버리지 공백을 해소하고 모바일 사각지대를 근본적으로 없애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이번 계약을 위해 약 170억달러(약 23조6000억원)의 현금과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경영난을 겪던 에코스타는 이번 거래로 재무적 회생 가능성이 커지며 주가가 19.91% 급등했다. 

반면 스페이스X의 이동통신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통신사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