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기업 에이직랜드가 '반도체 핵심지' 대만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100억원대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첫 단추를 꿰맸다.
에이직랜드는 글로벌 고객사와 가전·사물인터넷(IoT) 기기용 반도체 양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월 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01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대만 법인 설립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거점인 대만에서 직접 대규모 매출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반도체는 소형 가전이나 IoT 기기에 탑재된다. 해당 시장은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에이직랜드는 고객의 긴급한 출고 일정을 맞추기 위해 '패스트트랙(Fast-Track)' 생산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제품 출시 기간(TTM)을 단축하며 실행력을 입증했다.
대만 법인은 설립 초기부터 새로운 틈새(Niche) 시장 발굴과 기술 기반 구축에 주력해왔다.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이번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 기반을 넓히고 있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대만 법인 설립 후 1년 만에 의미 있는 양산 매출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향후 더 큰 규모의 커스텀(Custom) ASIC 프로젝트로도 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