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 폭증에 힘입어, 파두가 SSD 컨트롤러와 완제품 수주를 4개월 연속 이어가며 내년도 실적 반등의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4개월 연속 대형 수주를 이어가며 내년도 매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6일 밝혔다. 파두는 전날(5일) 대만 마크니카갤럭시와 215억원 규모의 SSD 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4년 전체 매출 435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이번 수주 집계는 공시 금액 기준이다. 통상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들이 30억~40억원 단위로 발주를 내는 것을 감안하면 총 수주 금액은 공시 기준 금액보다 상향될 것이 확실하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대만 파트너사에 69억원 규모의 SSD 완제품 공급 계약과 해외 낸드사에 133억원의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은 성과다. 앞서 8월과 9월에도 각각 146억원·105억원 규모의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파두의 신규 수주 확대는 AI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수요가 폭증하는 전 세계적인 현상과 맞물려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 기반 AI 서버 수요와 서버 교체 주기가 맞물려 하반기에도 기업용 SSD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파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주력 사업인 북미 빅테크 향 컨트롤러 공급과 더불어,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화이트라벨 SSD' 완제품 사업을 동시에 공략하며 고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및 아시아 시장을 폭넓게 공략해 글로벌 선도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