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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사상 최고치'지만 속 빈 강정?…IB들 "달러 약세·금 강세에 베팅하라"

제이든 기자

입력 2026.01.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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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 IB "M7 주도 상승장은 끝물…2026년은 원자재·유럽의 시간" 
"구리 1.6만불·금 5400불까지 간다"…빅테크 팔고 실물자산·광산주 이동 권고



S&P500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월가 내부에서는 "지금이 파티장을 떠나야 할 때"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이 2026년 전략으로 미국 기술주 비중 축소와 함께 달러 매도, 그리고 금·구리 등 원자재 비중 확대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세계 투자은행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가 신고가를 쓰고 있지만, 금(Gold)이나 글로벌 주식 대비 성과는 저조하다"며 현재의 상승장을 '속 빈 강정'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2026년 시장 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는 '매그니피센트 7(M7)' 비중을 과감히 줄이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IB는 지난 수년간 시장을 지배해 온 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이 이미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추세가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알파벳(구글)과 브로드컴, 월마트 등에 대해 '매도(Sell)'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미국 기술주 독주 체제가 끝나고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나스닥 100 지수보다는 유럽 우량주나 신흥국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돈은 어디로 향할까. IB들은 '약달러'와 '실물 자산'을 2026년의 핵심 키워드로 지목했다. 달러화 가치가 신흥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과 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구리(Copper)에 대한 전망은 파격적이다. 보고서는 "구리 가격이 톤당 1만 달러 저항선을 뚫고 새로운 '장기 강세장'에 진입했다"며 "향후 톤당 1만 6,000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금(Gold) 역시 온스당 5400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으며, 은(Silver)은 84달러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들 IB들은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기술주를 덜어낸 자리에 글렌코어(Glencore), 리오틴토(Rio Tinto), 발레(Vale) 등 글로벌 광산 기업과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같은 구리 채굴 기업을 신규 편입할 것을 권고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미국 증시가 최고점을 찍고 있는 지금이 역설적으로 가장 위험할 수 있다"며 "세계적 IB들이 일제히 M7 매도와 원자재 매수를 외치는 것은 거대한 머니무브(자금 이동)가 시작됐다는 강력한 신호인 만큼,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 점검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제이든 기자 kangchani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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