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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MS, 데이터센터 전력비 자체 부담 선언…"주민 요금 전가 차단"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1.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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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사용 최소화하고 취수량 이상 지역 환원 약속…트럼프 "빅테크, 자기 몫 책임져야"

사진=Gemini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전력 소비 급증의 원인으로 비판받으며 지역 주민들의 거부감이 높아지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역사회 친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13일(현지시간) 전력 공급 기업과 요금 승인 권한을 가진 공공 위원회를 상대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에 상응하는 높은 비용을 MS에 청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스미스 사장은 위스콘신주(州)가 이미 대규모 전력 사용 기업을 대상으로 별도의 고율 요금 구조를 도입했다며, 이를 모델로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제도가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건설 전 단계에서 지역 전력 공급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력망과 기반시설을 사전 확충하고, 설계 단계부터 AI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환경 문제로 거론되는 수자원 사용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 그는 서버 과열 방지를 위한 냉각 과정에서 물 사용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사용한 수량을 초과하는 물을 해당 지역에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 고용을 확대하고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요구하지 않으며, AI 교육 프로그램과 비영리 조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MS가 이런 공약을 발표한 배경에는 데이터센터가 전력 대량 소비 시설로 낙인찍히며 미국 각지에서 전기요금 상승이 이어지고 주민 반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 있다. 이러한 전기요금 상승은 2026년 말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센터가 집중된 버지니아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으로 인한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2025년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MS가 미국 국민들에게 전력비 부담을 전가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MS의 결정에 감사와 축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이자 AI 분야 선두 국가"라며, "데이터센터가 이러한 성장과 국민의 자유 및 안보를 지키는 핵심 요소이지만 이를 건설하는 거대 기술 기업들은 반드시 자신들의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 내에 많은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다른 기술 기업들도 비슷한 조치에 동참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메타도 지난 9일 원자력발전 기업 세 곳과 6.6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데이터센터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비용 전체를 자사가 납부해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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