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잇달아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북미 지역 계약을 이미 완료한 데 이어, 전립선암 치료제 역시 기술력을 인정받아 파트너사로부터 텀시트(Term Sheet)를 수령하는 등 상업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15일 삼천당제약은 최근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 마이크로스피어 및 리포좀 기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4종에 대한 글로벌 진출 현황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던 '계약 완료' 사실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우선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이 적용된 말단비대증 치료제 '옥트레오타이드'의 경우, 이미 미국 및 캐나다 시장에 대해 파트너사와 계약 체결을 마친 상태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파트너사의 마케팅 전략상 그동안 발표를 미뤄왔으나, 현재 임상 마지막 단계에 진입해 2026년 중 미국 FDA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전립선암 치료제 '류프로렐린'도 청신호가 켜졌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23게이지 주사바늘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입자 크기를 구현, 완벽한 동등성을 입증하며 파트너사로부터 텀시트 체결을 요청받았다. 이는 기술적 검증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상업화 조건 협의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리포좀 기반 파이프라인(항암제·진균 치료제)은 기술이전(L/O)으로 승부를 본다. 회사는 오는 2월부터 경영진과 연구진이 직접 글로벌 파트너사의 전용 공장을 방문해 기술이전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제품 공급 계약과 기술이전 계약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천당제약은 이를 위해 마이크로스피어 분야의 해외 전문 연구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등 R&D 역량을 강화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필수 의약품"이라며 "이미 체결된 계약과 진행 중인 협상을 바탕으로 2026년을 글로벌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 석권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