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장비 기업 케이지에이가 급성장하는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배터리 제조 장비 개발에 나섰다. 로봇의 다양한 형태에 맞춰 자유자재로 배터리를 가공할 수 있는 '레이저 노칭' 기술을 선점해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케이지에이는 피지컬 AI 분야에 특화된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지난해 신설한 선행 개발팀과 레이저 사업부가 주축이 되어 진행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조사별로 디자인과 구조가 제각각이라 배터리 또한 표준화된 규격(폼팩터)이 없다. 각기 다른 모양의 배터리 극판을 정밀하게 잘라내는 기술이 필수적인데, 기존의 금형 프레스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 케이지에이는 이를 '레이저' 기술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레이저 노칭은 금형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제어만으로 다양한 모양을 정교하게 절단할 수 있어 수율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케이지에이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대기업향 로봇 배터리 장비 수주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미래 모빌리티용 확장 전원 솔루션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테슬라 등이 주목하는 건식공정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레이저 기술까지 더해지면 차세대 배터리 장비 라인업이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배터리의 형태가 곧 로봇의 성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해 로봇 분야에 특화된 레이저 노칭 장비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2050년 7,000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휴머노이드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