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직랜드가 지난해 단행한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를 마중물 삼아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수주 확대와 양산 매출 전환에 나선다.
에이직랜드는 12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728억 원, 영업손실 27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주요 고객사의 개발 일정 조정과 첨단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 확대가 반영된 결과다.
회사 측은 실적 변동의 주요 요인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주요 고객사 개발 일정 조정에 따른 매출 이월이다. 둘째, 대만법인의 선단공정 확대를 위한 해외 투자 증가다. 셋째, 신규 연구과제 추진에 따른 R&D 투자 확대다. 에이직랜드는 이러한 비용 증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술 내재화 등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2026년부터는 뚜렷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맞춤형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2025년 이월 매출이 반영되고 기존 개발 프로젝트들이 수익성 높은 양산 매출로 전환되며 글로벌 고객사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에이직랜드는 올해 연초부터 잇따라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1월에는 약 254억 원 규모의 스토리지 컨트롤러 양산 계약을 체결했고, 2월에는 글로벌 뉴로모픽 AI 반도체 기업 브레인칩(BrainChip)과 신규 개발 계약을 맺었다. 이어 12일에는 말레이시아 소재 고객사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최대 시장인 북미와 후공정 핵심 허브로 부상 중인 말레이시아에서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및 아시아 지역 신규 고객을 통한 레퍼런스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2025년은 주요 프로젝트의 일정 조정과 R&D 투자 확대가 겹친 시기였지만, 동시에 첨단 AI 반도체 설계 기술을 내재화하고 양산 전환을 준비한 한 해였다"며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 매출과 글로벌 신규 프로젝트들이 더해지는 만큼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