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외교부는 9일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및 국무부와 함께 ‘한-미 기술 번영 실무협의체(워킹그룹)’ 첫 기획 회의(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한 전략적 협력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한-미 기술 번영 양해각서’를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첫 번째 공식 행보다.
양국은 지난 2월 ‘AI 임팩트 서밋’ 기간 중 합의한 실무협의체 출범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이번 기획 회의를 통해 추진 체계를 확립하고 최종 협력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제약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 7대 핵심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은 앞으로 소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공동 연구 및 기술 협력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며 그 성과는 올해 말 개최 예정인 ‘제12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공식 발표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기초 연구부터 첨단 산업 적용, 나아가 연구 안보와 우주 분야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기술 동맹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황성훈 과기부 국제협력관은 “한-미 관계에서 과학기술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라며, “이번 실무협의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은 미국과의 첨단 기술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 표준 설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