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의 핵심인 초전도체 기술을 2035년까지 자립화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포함한 종합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과기부는 초고자기장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이 기술을 확보해 핵융합로 소형화와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초전도체 기술은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고 장기간의 연구개발이 요구되는 분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민간 기업과 선도 연구기관 간의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연구개발 강화,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 인프라 확충, 해외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골자로 한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가장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도체 시험·검증 인프라가 구축된다. 과기부는 스위스의 SULTAN 시설(최대 12톤)을 넘어서는 16톤급 초전도 도체 시험시설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내에 건설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오는 6월까지 실험동 건설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본격적인 실험 장비를 갖출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핵심 부품의 성능을 국내에서 직접 검증할 수 있게 된다.
국제 협력 부문에서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핵심이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이달 중 CERN과 '초전도 선재 제작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술 고도화에 착수한다.
또한 유럽연합(EU)과는 전력 및 삼중수소 생산을 위한 핵융합 블랭킷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차세대 핵융합로의 소형화를 가능하게 하는 고온초전도체 기술 개발도 중점 추진된다.
고온초전도체는 기존보다 강한 자기장을 구현할 수 있어 필수 요소로 꼽히며, 정부는 올해 고온 초전도 자석 제작 기술 개발에 21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등 소재·공정 기술 확보를 위한 중장기 R&D를 진행한다.
아울러 산업계와 대학, 연구소가 참여하는 '원팀(One-Team)' 협력 체계를 올해 상반기 중에 구축해 기술 개발과 실증, 산업화를 연계할 계획이다.
오대현 과기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초전도체 기술은 핵융합 상용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난제"라며 "연구개발과 국제협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 또한 "KSTAR(한국형 핵융합 연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계와 협력해 실질적인 기술 자립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