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에서 은퇴한 반도체 고경력 전문가들의 숙련된 기술을 공공 연구 인프라에 접목하며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과기부는 1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국내 14개 공공나노팹을 연계한 통합 플랫폼인 ‘모아팹(MoaFab)’ 참여 기관들과 함께 ‘반도체 분야 고경력 전문가 활용 사업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 반도체 기업에서 퇴직한 우수한 전문 인력의 경험을 활용해 공공나노팹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이용자 서비스 지원을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나노종합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등 4개 주요 기관을 중심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평균 25년 이상 종사한 베테랑 전문가 40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활약 중이다.
이들은 소자 및 공정 개발부터 장비 유지보수, 인력 양성, 기술사업화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공공나노팹 운영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성과교류회에서는 로봇 자동화를 적용한 마이크로임프린팅 공정 효율화와 기존 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설비 관리 및 공정 미세화 성공 사례 등이 공유돼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과기부는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반도체 3사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고경력 전문 인력의 고용을 모아팹 전체 참여 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산업계 전문가들의 소중한 경험이 사장되지 않도록 경력 단절을 방지하는 한편, 국내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는 ‘기술 방어선’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이강우 과기부 원천기술과장은 “모아팹 참여 기관의 기술과 공정 생산성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연구 생태계가 더욱 성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