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기업 채비가 미국 클린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채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리버사이드에서 클린에너지·ESS·AI 에너지 그룹 SPT와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 및 통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위한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패트리시아 락 다우손(Patricia Lock Dawson) 리버사이드 시장과 니콜라스 애드콕(Nicholas Adcock) 상공회의소 회장이 직접 참석해 양사 파트너십에 대한 공식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협약은 리버사이드시가 주도한 클린에너지 전략 비전을 배경으로 성사됐다. 리버사이드는 공공 유틸리티 리버사이드 퍼블릭 유틸리티스(Riverside Public Utilities)를 통해 전력을 직접 공급하며, 2023년 기준 전체 전력의 46.4%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해당 협약은 단순한 협력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사업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PT는 리버사이드 내 태양광·EV 복합 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한 부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헤멧(Hemet) 공공 거점 32기, 상업용 사이트 40~50기 등 단기적으로만 약 100기 이상의 설치 수요가 확보된 상태다.
양사는 3단계 충전 인프라 공급 로드맵도 수립했다.
단기적으로는 2026년 내 100기 이상을 공급하고,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CEC) 보조금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중기적으로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주요 고속도로에 수소·EV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30개소를 구축해 누적 500기를 달성한다. 장기적으로는 2029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 연방 인프라 투자법(IIJA)을 기반으로 전국 고속도로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롱비치·LA 항만 전기 화물트럭 충전 클러스터와 태양광·ESS 연계 에너지 자립형 충전소를 확산시켜 2030년까지 누적 3000기 이상 공급을 목표로 한다.
최영훈 대표는 "이번 협약은 충전기 공급을 넘어 태양광·ESS·AI 에너지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출발점"이라며 "SPT의 현지 실행 역량과 채비의 초급속 충전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에너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청 SPT 회장은 "태양광·ESS·전기차 충전이 결합된 복합 에너지 허브를 리버사이드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채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승인에 이어 4월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총 10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300~1만53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약 1230억~1530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이달 10~16일, 공모 청약은 오는 20~21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