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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일본 호야, HDD 기판 및 EUV 마스크 블랭크 신공장 건설…AI 수요 폭증에 920억엔 투입

고종민 기자

입력 2026.04.30 15:56수정 2026.04.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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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밀 유리 전문 기업 호야(HOYA)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선다.

전방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호야도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 "알루미늄 대신 유리"…고용량 HDD 시장 독점적 지위 강화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Nikkei)에 따르면 호야는 약 500억엔(한화 약 4500억 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용 유리 기판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신공장은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이는 베트남 내 세 번째, 글로벌 시장에서는 네 번째 HDD 기판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AI 산업의 발달로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HDD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HDD의 저장 용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알루미늄 기판 대신 열에 강하고 평탄도가 높은 '유리 기판' 채택이 늘고 있다는 점이 호야의 공격적인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호야는 전 세계 HDD용 유리 기판 시장에서 독점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헬륨 충전형 고용량 HDD 등 차세대 저장장치에는 유리 기판이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호야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싱가포르엔 차세대 반도체 'EUV 블랭크스' 공장…투트랙 전략
호야는 같은 날 차세대 반도체 제조의 핵심 소재인 'EUV(극자외선) 마스크 블랭크' 생산 라인을 싱가포르에 신설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약 420억엔(한화 약 38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호야의 세 번째 EUV 블랭크스 생산 거점이 된다.

호야는 HDD 기판과 반도체 소재라는 두 개의 핵심 성장 동력을 모두 강화하는 '투트랙' 확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시장에서는 호야가 이번 동남아시아 지역 집중 투자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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