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의 대(對)중국 수출을 지원한 기업 및 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가 규제가 느슨한 국가들에 설립한 위장기업을 이용해 원유 판매 과정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은폐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이란 정권으로 보내고 있다며 제재 내용을 밝혔다.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 3명은 모두 이란 국적자다.제재 대상 기업 9곳은 홍콩과 아랍에미리트(UAE)에 각각 4곳, 오만에 1곳이 소재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 작전을 통해 이란 정권의 핵 개발 야욕은 물론 무기 생산 및 테러 배후 세력 지원에 동원되는 자금줄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기업과 개인들이 미국 내에 보유한 자산은 전면 동결된다. 미국 내 모든 경제적 거래도 금지된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경제적 압박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재무부는 앞서 5월 8일에도 이란의 드론·무기 제조를 지원한 혐의로 중국 및 홍콩 국적의 개인과 기업 10곳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13~15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쏠려 있다. 미국이 이번 방중을 계기로 이란 문제 해결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에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