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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트럼프 대통령, 이란에 "시간 없다" 압박…고강도 군사옵션 재개 시사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5.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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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직후 백악관 안보팀 소집 예고…비핵화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으로 신속한 종전안 타결 압박

사진=Gemini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시간이 없다"며 신속한 종전 합의안을 내놓을 것을 강도 높게 압박했다. 이란이 미국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고강도 군사작전 재개까지 불사하겠다는 메세지를 보인 가운데, 백악관 안보팀을 소집해 무력 동원 옵션을 포함한 본격적인 대응 검토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미국이 수용 가능한 종전안을 신속히 제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13~15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당면한 최우선 과제인 이란전쟁 종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시간'이 관건임을 재차 강조한 그는, 조속한 타협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고강도 군사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최후통첩 성격의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강경 기조는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개선된 합의안을 가져오지 않을 경우,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대이란 공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안보팀 회의를 주재하고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선택지 재개 여부를 집중 검토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안보 회의에 앞서 사전 논의도 발 빠르게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인 지난 16일 워싱턴DC 인근 본인 소유 골프장으로 주요 참모들을 불러 모았다. 이 자리에는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이 참석해 이란 사태와 관련한 향후 대응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 28일 미군의 타격으로 촉발된 이란전쟁은 현재 12주 차에 접어들었다. 국제 유가 급등이라는 경제적 압박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비핵화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핵심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시급히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이란이 미국 측 기대에 부합할 만한 양보에 나서지 않으면서 절충점을 찾지 못하자, 제한적 타격을 포함한 무력 동원 방안이 다시 테이블 위에 오른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중국 측의 지원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전쟁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중국이 실제로 어느 선까지 개입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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