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항공우주

그린광학, 과기부의 '양자 자이로' 국책과제 참여… 128억원 규모로 진행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6.17 10:21

숏컷

X

“양자 원천기술과 당사의 광학 엔지니어링 기술 결합해 상용화 장비 역량 확보할 것”

그린광학 CI. 사진=그린광학


초정밀 광학 솔루션 전문 기업 그린광학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이 주관하는 '원자기반 항법용 양자 자이로 및 가속도 센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대형 연구개발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28억원 규모다. 과제는 2032년 12월까지 약 7년 3개월간 진행된다.

그린광학은 전남대 등 참여기관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과제를 수행한다. 회사는 이번 과제에서 양자센서 시스템의 폼팩터(Form-factor) 혁신 등 핵심 엔지니어링 개발을 맡는다. 

주요 목표는 표준연이 연구실 환경에서 확보한 원천기술을 실제 야외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9인치 표준 랙(Rack) 형태의 이동형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한다.

구체적인 개발 항목은 '원자 제어 레이저 모듈'과 '고속 신호처리 제어기'다. 

이 모듈들은 양자 관성항법 장치에서 원자의 양자 상태를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회전과 가속도 변화에 따른 미세 신호를 빠르게 처리한다. 그린광학은 과제 기간 내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하고, 과제 종료 후 즉각적인 상용화 단계 진입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양자 관성항법은 원자 자체의 물리적 특성을 기준으로 이동체의 회전속도와 가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이다. 

장시간 운용 시 오차가 누적되는 기존 관성항법장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GPS 교란·차폐·신호 지연 상황에서도 위치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우주·항공·첨단 방산 분야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향후 발사체·위성·고고도 무인기 등의 항법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심우주 탐사나 위성 자세제어의 핵심 센서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보잉(Boeing) 등 항공우주·방산 기업들이 양자항법 기술 검증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항법 시스템 시장은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2034년에는 74억달러(약 1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린광학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는 표준연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양자 원천기술을 그린광학의 광학 엔지니어링 기술과 결합해 실험실 밖 실제 우주·항공 환경에서 쓸 수 있는 상용화 장비로 탈바꿈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초정밀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19인치 랙 이동형 레이저 및 고속 제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고도화해 과제 이후 조기 상용화와 함께 글로벌 양자 항법 부품 시장에 본격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