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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사 '제미나이' 맞춤형 AI 칩 '프로즌 v2' 설계 착수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7.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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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서버 적용 목표로 개발…전용 칩 소식에 알파벳 주가 장중 한때 4%대 급등

사진=Gemini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전용으로 설계된 신규 맞춤형 반도체를 준비 중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현지시간 20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2028년 서버 적용을 목표로 '프로즌 v2'라는 프로젝트명의 신규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범용 목적으로 여러 AI 모델에 쓰이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나 구글 자체 텐서처리장치(TPU)와 달리, 이번 칩은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다.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의 구상에 따라 제미나이만의 고유한 데이터 연산 방식 및 가중치 값을 칩 자체에 미리 내장하는 구조다. 제미나이 맞춤형으로 하드웨어 구조를 고정한다는 뜻에서 '프로즌'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구글은 이 반도체를 활용해 제미나이를 실행할 경우 전력 소모 대비 토큰 처리량이 6~10배가량 향상되고 결과 도출 시간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구글이 범용성과 성능 극대화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고자 칩에 미리 담을 정보량을 두고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특정 모델 전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 핵심 배경은 심각한 AI 컴퓨팅 자원 부족이다. 인프라 한계로 내부 부서 간 마찰이 빚어지거나 외부 고객사와의 서비스 계약에 차질이 생기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구글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매월 9억2000만달러(약 1조3600억원)를 지불하고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차하기로 합의했으며, 자사 AI 기술을 활용하는 경쟁사 메타의 접근 한도를 축소하는 조치도 취했다.

다만 '프로즌 v2'의 대량 생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향후 제미나이가 업데이트를 거치며 연산 로직이나 가중치가 변경되면 기존에 고정된 칩은 무용지물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구글 대변인은 "이용자와 고객사 모두가 최고의 성능과 효율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 방안을 탐구하고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용 AI 반도체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장중 한때 4%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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