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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

OPEC+, 9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 증산 결정… 자발적 감산 원상복구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8.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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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러시아 등 7개국, 원유 생산량 조정

사진=제미나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주요 7개국이 글로벌 원유 시장의 수급 안정을 기하고자 오는 9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을 결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OPEC 사무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7개국이 화상 회의를 통해 국제 원유 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을 점검한 후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7개 산유국은 시장 안정화 지원이라는 공통된 목적하에 2023년 4월 결정했던 자발적 감산 물량 중 일일 18만8000배럴을 다시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새로 조정된 생산 기준은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들 산유국은 지난 2023년 4월과 11월에 걸쳐 자발적 감산 방침을 공표한 바 있으며, 이번 증산 결정으로 당시 도입됐던 감산 조치의 단계적 철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당시 감산 합의에 함께했던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5월 OPEC을 공식 탈퇴한 상태다. 한편 회의 개최 전 OPEC+ 안팎에서는 산유국들이 4분기부터는 증산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날 공개된 공식 발표문에는 2026년 4분기(10~12월) 생산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 전문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의 호르헤 레온 분석가는 '증산 일시 동결' 카드가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 

레온 연구원은 "OPEC+가 기존 자발적 감산분의 원상복구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앞으로는 원유 수출 흐름이 정상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과잉 물량을 차질 없이 관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량 회복 절차가 일단 일단락된 만큼 산유국들이 추가적인 공급 확대를 급하게 추진할 이유는 적다"면서 "2027년 국가별 생산 할당량 재협상을 앞두고 4분기 동안은 증산 흐름을 잠시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OPEC+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에도 월례 정기 회의를 열어 유가 및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며, 차기 회의는 다음달 6일로 예정돼 있다.  

같은 날 OPEC은 산하 공동장관급감시위원회(JMMC) 회의도 함께 개최됐다고 전했다. 

위원회 측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에너지 기반 시설 타격과 관련해 "시설 복구에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전체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유발한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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