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기술 플랫폼 기업 베르티스는 4일 'MSD 헬스 이노베이션 서밋(MSD Health Innovation Summit)'에서 심사위원단 선정기업으로 최종 수상했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한국MSD가 공동 개최했다. 베르티스는 이 자리에서 AI 기반 신약 타깃 발굴 및 검증 플랫폼 'SURF'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서밋은 '근거 기반 AI로 여는 차세대 헬스케어: 예방부터 개인 맞춤 진료까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전심사를 통과한 8개 기업이 피칭에 나섰다.
베르티스는 심사위원단 선정기업 3개사 중 유일한 신약 타깃 발굴 플랫폼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베르티스는 기존 암 진단 솔루션과 단백질 분석 서비스를 통해 프로테오믹스 기술력을 축적·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의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는 진흥원과 한국MSD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MSD의 전문 벤처투자 조직 '글로벌 헬스 이노베이션 펀드(GHIF)', MSD 아시아·태평양 지역 혁신팀 '아이디어 스튜디오(IDEA Studio)', 컬럼비아 대학교 기반의 디지털헬스 솔루션 자문을 수행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 플랫폼 '히트랩(HITLAB)' 소속 전문가들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SURF는 암세포 표면 및 인접 단백질 데이터를 생성·분석해 새로운 치료 타깃 후보를 발굴하는 플랫폼이다. 이후 AI 분석과 실험 검증을 거쳐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이 가능한 신약 타깃 패키지로 구체화한다.
SURF는 기존에 알려진 후보에 국한되지 않고 신규 타깃 발굴과 표면 및 인접 단백질 매핑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후보 타깃의 표면 접근성, 질환 관련성, 정상조직 발현 리스크, 치료 모달리티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이 플랫폼은 ADC, 이중항체 등 모달리티와 연결 가능한 신약 타깃 발굴·검증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인실리코(in silico) 예측 중심의 접근을 보완해 실제 실험 데이터 생산과 AI 분석, 검증 실험을 결합함으로써 후보 타깃의 개발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평가하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지향한다.
세포 표면 단백질체(surfaceome)를 겨냥한 타깃 발굴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다. 올해 1월 디스코 파마슈티컬스는 암젠과 표면 단백질 기반 신규 타깃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인듀프로는 일라이 릴리와 다중항체 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의 규모는 각각 최대 6억1800만달러(약 9100억원), 9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두 건 모두 표면 단백질과 단백질 간 근접성 정보가 ADC, 이중항체 등 차세대 치료제 개발의 핵심 출발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르티스는 자체 AI 분석 엔진과 프로테오믹스 데이터 생산 역량, 임상 검체 기반의 검증 역량을 결합해 표면 단백질 타깃 발굴부터 공동연구·기술이전 검토가 가능한 타깃 패키지화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연구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리에서 베르티스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신약 타깃 발굴 플랫폼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표면 단백질을 겨냥한 타깃 발굴에 대한 현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SURF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