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글로벌 대형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클리프워터가 자사 간판 사모대출펀드의 투자금 반환 규모를 5% 선에서 통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조8000억달러(약 2470조원)로 팽창한 사모대출 생태계가 자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770억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블랙스톤 사모대출펀드(BCRED)는 전체 지분의 10%에 해당하는 자금 회수 신청이 들어왔음에도 절반인 5%만 반환하겠다고 공시했다. 두 분기 연속 이어진 조치다.
이 펀드의 순자산가치(NAV)는 1월 말 24.68달러(약 3만3500원)에서 7월 말 23.64달러(약 3만2100원)까지 하락했다. 올 초에는 자금 이탈을 방어하고자 블랙스톤 경영진이 사재를 투입하기도 했다.
블랙스톤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본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펀드 출범 이후 연환산 수익률이 9%에 달해 레버리지론 실적을 3%포인트가량 웃돈다는 점도 내세웠다.
310억달러(약 42조6000억원)를 운용하는 클리프워터 기업대출펀드(CCLFX)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분 16%를 돌려달라는 요구가 쏟아졌음에도 실제 반환 규모는 5%로 제한했다.
1분기에 14%의 회수 신청이 몰렸을 때 상환 한도를 7%로 뒀던 이 펀드는 이후 업계 흐름에 맞춰 5%로 낮춘 뒤 현재까지 그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티븐 네스빗 클리프워터 최고경영자(CEO)는 펀드 출범 이래 연환산 수익률이 9.23%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사모대출 부문의 반등 잠재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특정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 집중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올 한 해 사모대출 업계 전반에는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장 전체에 쌓인 환매 대기 자금만 약 150억달러(약 20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올해 새롭게 유입된 자금은 82% 줄어들어 자금 조달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