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안전 문제를 둘러싼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뉴욕시의회가 오픈AI·앤트로픽 등 주요 AI 업체들을 불러 집중 점검에 나선다.
앞서 교육 현장의 AI 활용을 통제했던 뉴욕시가 이제는 개발사들의 책임 소재까지 직접 따지며 강력한 규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줄리 메닌 뉴욕시의회 의장이 다음달 5일 AI 기술의 위해성을 짚어보는 공개 청문회를 주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메닌 의장은 청문회 하루 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측에 출석 요구서를 보내 핵심 관계자들의 대면 소명을 촉구했다.
메닌 의장은 서한을 통해 "AI가 전례 없는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시의회가 실효성 있는 법적 규제를 신속히 마련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고 청문회 소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업체들은 아직 의회의 출석 요구에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청문회는 뉴욕시의회 소속 모든 위원회가 참여하는 전체위원회 형식으로 열리며, 시의원 51명 전원이 참석 가능하다.
의회가 이 같은 전체위원회 방식의 청문회를 소집한 것은 2022년 이민자 대상 행정 서비스 실태 조사 이후 처음이다. 이는 시 당국이 AI 관련 사안을 얼마나 중대하고 시급한 의제로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뉴욕시는 AI 기술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책연구소 '센터 포 어번 퓨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의 초급 기술직 수요는 2022년을 기점으로 49% 급감했다.
마크 레빈 뉴욕시 감사원장은 이 통계를 근거로, 사상 처음으로 컴퓨터과학 전공 졸업생 수가 초급 기술직 일자리 수를 앞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단일 일자리를 놓고 약 1.6명의 신규 구직자가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이달 초 2-K(2세 대상 뉴욕시 프로그램)부터 8학년(13~14세) 학생들의 생성형 AI 접근을 차단하며 규제 범위를 넓혀왔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교내에서 챗GPT·제미나이 등 주요 생성형 AI 플랫폼 접속을 금지하고, 학습 보조용 챗봇 도입도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