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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구글·앤트로픽과 AI 안전망 구축 맞손… "반독점법 면제는 불필요"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9.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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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RA 모델 삼은 AI 표준 기구 설립 추진… FTC는 "경쟁사 진입 막는 해자" 지적
워싱턴DC서 초당적 규제 법안 지지 의사 밝혔으나 11월 초 중간선거 여파로 연내 입법은 미지수

사진=Gemini

인공지능(AI) 진화 속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하는 가운데, 오픈AI가 선제적으로 구글, 앤트로픽과 안전 연대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최고대외협력책임자(CGAO)는 미국 워싱턴DC 브리핑에서 수주 전부터 이들 경쟁사와 AI 리스크 방지를 위해 머리를 맞대왔다고 설명했다.

리헤인 CGAO는 "위험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3사 간 안전 연대 과정에서 반독점법 적용 예외를 요청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AI 업계의 반독점법 면제 주장에 대해 "불순한 의도가 다분하다"며 후발 주자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진입장벽(해자) 형성 행위로 규정한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이에 리헤인 CGAO는 항공업계가 안전성 제고를 위해 상호 교류해 온 관행을 예로 들며, 이용자와 기술의 무결성을 지키기 위한 행위는 시장 독점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날 AFP 통신은 이들 3사가 연합 체제의 연장선에서 AI 표준 기구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금융기관을 감시하는 금융산업규제국(FINRA)의 구조를 벤치마킹한 이 단체는, 과거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과학자가 신설을 촉구했던 구상과 일치한다.

리헤인 CGAO는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인사들과 교류하며 AI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여야 합의 법안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그는 상·하원에 계류 중인 관련 규제안을 두고 "입법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안건이라면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질적인 지지 대상으로는 하원의 제이 오버놀티 의원(공화·캘리포니아주(州))과 로리 트러핸 의원(민주·매사추세츠주)이 발의한 연방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관련 법안, 그리고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사우스다코타주)가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주) 및 에이미 클로버샤(민주·미네소타주) 상원의원과 손잡고 추진하는 법안을 꼽았다.

그럼에도 블룸버그 통신은 11월 초 중간선거 전까지 하원 일정이 멈춰 있는 데다, 선거 직후 열릴 회기마저 국방부 예산 증액 등 다른 현안에 쏠릴 가능성이 커 연내 AI 규제안 입법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조차 AI의 위험성 경고를 '사기극'으로 일축하며 규제 도입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앞서 12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개인 블로그에 AI 개발 감속의 당위성을 밝힌 것을 신호탄으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AI CEO까지 뜻을 같이하면서 관련 업계의 공동 대응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다.

한편 앤트로픽과 구글 딥마인드는 이번 연대 소식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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