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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몸값 1조4천억달러로 300억달러 추가 조달 추진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9.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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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목표치 상향…경쟁사 앤트로픽 재추월 예고
올트먼 CEO "IPO는 최소 내년으로…당면한 AI 안전에 집중"

사진=Gemini

가파른 실적 성장을 앞세운 오픈AI가 당장의 기업공개(IPO)를 연기하는 대신, 천문학적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대대적인 기업가치 재평가에 나선다. 증시 입성에 따른 단기적 압박에서 벗어나 비상장 상태로 막대한 유동성을 먼저 확보함으로써, 경쟁사와의 주도권 다툼에서 우위를 굳히고 인공지능(AI) 안전성 등 핵심 과제에 온전히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가 1조4천억달러(약 1천900조원)의 투자 전 기업가치를 내세워 최소 300억달러(약 40조7천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모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불과 보름 전인 15일 알려졌던 1조2천억달러보다 눈높이가 한층 높아진 셈이다.

앞서 3월 오픈AI는 1천220억달러(약 166조원)를 유치해 투자 후 기업가치 8천52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이번 계획이 현실화하면 6개월여 만에 몸값이 70%가량 치솟는 것은 물론,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도 다시 추월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5월 650억달러를 유치해 투자 후 기업가치가 9천650억달러에 달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두 곳 모두 증시 입성을 위한 비공개 서류를 이미 제출한 상태다. 11월 상장이 유력한 앤트로픽과 달리, 오픈AI는 IPO 시기를 늦추고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가교(브리지) 라운드 성격의 투자를 추진 중이다. 관계자들은 7월 이후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70%나 뛸 정도로 급성장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져 이번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 안전성 문제에 매진하겠다는 이유로 상장 일정을 최소 내년 이후로 연기했다.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올트먼 CEO는 "신규 상장사라는 부담감을 덜어내고 당면한 의사결정에 몰두하고 싶다"며 투자자들도 IPO 지연에 "인내심"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상장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AI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업계 전체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통된 잣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독립적인 평가기관 신설·정부 차원의 심사·기업 간 교차 검증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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