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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연준 의장, 내년 FOMC 금리 결정 7회로 축소…물가 목표는 오직 2%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0.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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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75∼4.00% 동결 속 회의 개편안 공개

사진=제미나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장기적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운영 구조를 크게 바꾼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연 8회 진행하던 기준금리 결정 일정을 내년 7회, 내후년 6회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준은 이날 FOMC를 통해 연방기금금리(FFR·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하기로 했다. 워시 의장은 연 8회라는 전체 회의 빈도는 그대로 두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방향을 숙고할 수 있는 여유를 마련하는 것이 시스템상 필수적이라며 이번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27년 1회, 2028년 2회씩 금리 투표나 성명서 채택 절차를 생략한 채 거시적인 통화정책 방향성만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그 외 일정은 기존처럼 금리를 결정하는 일반 회의로 채워진다. 연준은 내년 가을 이전까지 세부 운영 방안을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워시 의장은 자산 축소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발족한 5개 태스크포스(TF)의 활동 상황을 언급하며, 학술적으로 철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 달 16일에는 고용 TF 주관으로 외부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워시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뚜렷한 확장 국면에 있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1.8%를 넘어 2.4%로 수정됐으며, 3분기 역시 소비 지출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하이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설비 투자 열기가 다른 산업군으로 번지면서 GDP 대비 역대 최고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견조한 노동시장과 달리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과도한 상태라며, 이를 끌어내리는 것이 연준의 임무임을 재확인했다.

시장 일각에서 이번 동결 조치를 두고 연준이 다소 느슨한 인플레이션 수치를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기준 2%라는 확고한 목표 이외에 숨겨지거나 유연한 목표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9월 단행된 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연준의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테크 산업 전반에서 자금 운용이 보수적으로 변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팍팍해진 것은 사실이나, 이를 완전한 긴축 국면으로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 열풍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경제 활력이 강한 것은 사실이나 우려할 만한 과열 상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생산성 개선이 함께 이뤄지고 있어 높은 성장률이 즉각적인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 정치가 개입될 여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이번 판단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의에, 이틀에 걸친 회의 기간 내내 선거나 정치와 연관된 발언은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준 인사들을 향해 쏟아낸 비판적 발언에 관해서는 특정 정치인의 말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거리를 뒀다. 이어 지난 5개월 동안 연준 위원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치열한 논의를 거쳐 최선의 정책을 도출해왔다며, 이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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