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노벨생리의학상이 발표됐습니다.
수상자는 빅터 앰브로스(Victor Ambros) 매사추세츠대 교수와 게리 러브컨(Gary Ruvkun) 하버드의대 교수이며, 마이크로RNA(microRNA)를 발견해 유전자 조절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마이크로RNA는 20~22개의 핵산으로 이뤄져 있으며 표적 mRNA와 결합해 단백질로의 번역(translation)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하나의 마이크로 RNA가 수십개~수백개의 표적 mRNA와 결합해 다양한 유전자를 동시다발적으로 조절해 체내의 다양한 기능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분이 하나의 표적에만 작용하는 RNAi와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일부 마이크로RNA는 이쁜꼬마선충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종간 동일한 서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러브컨은 이쁜꼬마선충(C. elegnace)라는 동물모델에서 발견한 let-7이라는 마이크로RNA가 인간에서도 보존돼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국내에도 마이크로RNA 관련해서 과거에 부각 받았던 곳으로 테라젠이텍스, 스피어파워(구: 프로스테믹스) 등이 파악됩니다. 두 군데는 김빛내리 교수와 관련됐었네요.
이외에는 코아스템켐온, 서린바이오, 엔젠바이오가 마이크로RNA 관련 연구를 수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테라젠이텍스는 2020년 코로나19 관련해서 김빛내리 교수가 연구참여했다는 내용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었습니다. ([특징주] 테라젠이텍스, 김빛내리 교수 '코로나19' 유전자지도 연구 참여..上)
만약 테라젠이텍스가 강하게 움직인다면 자회사인 메드팩토도 관심 둬 보시죠. 메드팩토의 경우 핵심 연구인력인 강동우 연구본부장이 2017년 마이크로RNA 관련 연구로 논문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논문제목: 2017, J Pathol, MicroRNA-320a and -4496 attenuate Helicobacter pylori CagA-induced cancer-initiating potential and chemo-resistance by targeting β-catenin and ABCG2. (제1저자)).

스피어파워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지난 2020년 관련해서 부각됐었네요. ([특징주] 프로스테믹스, 국내 연구진 '마이크로RNA' 코로나19 치료 효능 세계최초 발표에 상승)
코아스템켐온은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로 EV231LU20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EV231LU20은 엑소좀(exosome) 기반 치료제로, 항섬유화 효과를 가진 마이크로RNA가 다량 함유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코아스템켐온은 현재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서린바이오는 혈액내 마이크로RNA를 이용한 치매 조기진단 기술 개발과 임신중독증 조기진단 기술 개발 이력이 있습니다. 혈액내 마이크로RNA를 분석해 치매와 관련된 신뢰도 높은 바이오마커를 식별하고, 치매 예후예측 및 치료기술 개발과 치매 치료 타깃 발굴에 활용하는 용도입니다.
또한 임신중독증 환자에서 혈액내 마이크로RNA를 발굴해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했네요.

엔젠바이오는 치매와 관련된 혈액내 마이크로RNA를 이용한 치매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기술의 미국 특허출원이 부각된 바 있습니다. ([특징주] 엔젠바이오, “혈액으로 치매 조기 진단” 美 특허출원에 상한가)
해당 기술은 기존 진단 방법과 달리 뇌척수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액으로 치매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로, 치매 환자에서 특이하게 증가하는 마이크로RNA(miRNA)를 탐지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노벨상, 특히 노벨생리의학상, 노벨화학상의 경우 단발성 재료로 관련 기술과 연관있는 기업이 부각되기도 해서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세포산소 관련 HIF1-alpha, 2020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유전자가위 기술, 2021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유기촉매 기술의 경우에는 몇몇 기업들이 주목받기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