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도 메가시티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R&D)’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뉴로메카는 산업용 양팔 협동로봇 시스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사업 과제명은 ‘AI 기반 유연생산용 다목적 이동형 양팔 협동로봇 시스템 개발’이다. 총사업비는 2년간 약 89억원 규모이며, 2025년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수행된다. 초광역권 메가시티의 산업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지역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뉴로메카는 이번 과제의 1세부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협동로봇 ‘인디(Indy)’ 시리즈와 자율이동로봇 ‘모비(Moby)’, 3D 비전 솔루션 ‘인디아이(IndyEye)’ 등 자체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
뉴로메카는 이번 과제를 통해 ▲AI 기반 양팔 협동로봇 플랫폼 개발 ▲다기능 End-Tool 및 툴 체인지 스테이지 ▲충돌방지 Safety Motion Control ▲공정 인식 및 작업 계획을 위한 AI 기반 가상데이터 생성 기술 ▲양팔 자세 연동 제어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을 1차 연도에 집중 개발하고, 2차 연도에는 이를 수요기업 공정에 실증 적용할 예정이다.
실증 공정은 PCB 기판 라우터 가공, 자동차 전장 및 외장 부품 조립, 물류 이송, 빈 피킹, 적재 등 실제 산업 현장의 다양한 공정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이동성과 양팔 조작 능력을 융합한 '로봇 워커(worker)' 형태의 산업형 로봇 구현이 국내 최초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정부가 추진 중인 ‘K-휴머노이드’ 전략과도 맞물린다. 뉴로메카는 서울대, KAIST,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등과 함께 K-휴머노이드 연합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형 휴머노이드 개발 기반을 선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또한 뉴로메카는 유럽 주요 연구기관과 국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양팔 협동 플랫폼, 시각 인지, 자율이동 기술 등에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휴머노이드 외형과 센서 시스템을 적용한 작업형 로봇으로 기술을 확장할 방침이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람처럼 판단하고 이동하며 작업하는 새로운 시대의 전환점”이라며 “K-휴머노이드 실현을 위한 첫 산업형 양팔 로봇 실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소작업, 위험지역, 고난도 조립공정 등에서 로봇의 인력 대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용화는 실증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는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메가시티협력 사업을 통해 국내외 수요기업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 공급은 물론, 산업형 휴머노이드 프로토타입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