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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美 UCLA와 ‘타액 암진단’ 공동 연구개발 추진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5.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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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기술과 노하우 결합, 타액 기반 암, 알츠하이머병, 자가면역질환 등 질환 진단 기술 개발
UCLA 보유 다인종 타액 샘플 이용, 동운아나텍 타액 혈당 진단 ‘디썰라이프’ 고도화 “미국, 유럽 진출 가속”
디썰라이프, 국내서는 올해 본임상 개시, 내년 상반기 허가 목표

사진=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파이낸스스코프)


동운아나텍이 미국 UCLA와 타액 기반 암 진단 기술을 공동개발한다. 

동운아나텍의 타액 기반 진단기술과 UCLA 치대의 WLab의 EFIRM(Electric field-induced release and measurement) 기술을 결합해 타액 기반 조기 암진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는 UCLA 치대의 데이비드 웡(Daivid Wong) 교수다. 웡 교수가 운영하는 WLab은 지난 30여년간 타액을 이용해 구강, 두경부암 등의 진단기술을 연구한 타액 진단 분야의 석학이다. 

동운아나텍은 13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해당 행사는 연구책임자인 웡 교수를 포함한 회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웡 교수의 WLab이 개발한 EFIRM 기술은 세포의 전기적 성질을 이용해 특정 DNA, RNA, 단백체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효소반응을 기반으로 한 증폭효과를 이용해 15~30분내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WLab은 EGFR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 진단에서 조직검사와 95%이상 일치한 타액 진단 결과를 확인했다. 

이외에도 타액으로 위암, 폐암, 자가면역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꾸준히 논문으로 게재해왔다. 다만 EFIRM 기술을 적용한 진단기기는 크기가 커 상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UCLA의 WLab이 보유한 방대한 다인종 타액 샘플 은행과 노하우가 타액 혈당진단 '디썰라이프(D-SaLife)'의 완성도를 높이고 미국과 유럽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혈당측정 외에도 조기 암, 알츠하이머병,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UCLA와의 공동연구는 5년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UCLA가 보유한 대규모 다인종 당뇨병 환자 타액 샘플을 이용해 디썰라이프를 고도화한다. 또한 WLab의 EFIRM 기술을 상업화하고, 소형화해 현장진단(PoC) 제품으로 개발하는데 동운아나텍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동운아나텍은 타액 혈당 진단 ‘디썰라이프’의 국내 상업화는 내년 상반기중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중에는 식약처에서 승인받고, 하반기 대량생산을 목표로 한다”며 “세계최초로 타액을 이용한 혈당진단 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대량생산을 위해 소재를 카본으로 변경, 식후 진단까지 가능한 기술 구축, AI 알고리즘 고도화 등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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