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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엔켐, 中 배터리 '빅2'와 공급 협상…2026년 中 매출 3800억 전망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5.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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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OLT·신왕다 공급 개시…고션·글로벌 톱티어와도 다국적 계약 임박”

엔켐 CI. 사진=엔켐


글로벌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ENCHEM)이 중국 배터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상위권 배터리 업체들과의 신규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 중국 시장에서만 매출 38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

엔켐은 올해 중국 내 전해액 생산능력(CAPA)을 연간 37.5만톤까지 확대하고 전기차(EV) 배터리 장착량 기준 현지 상위 8개 업체를 대상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전해액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엔켐은 중국 최상위 글로벌 배터리 기업 2곳과의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또한 이달부터 SVOLT에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7월 신왕다(Sunwoda)에 대한 납품도 개시한다. 고션(Gotion)과는 중국과 미국 공장을 포괄하는 다국적 공급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엔켐은 이러한 톱티어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2026년 예상 공급량을 약 10만 톤, 매출 기준 약 26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핵심 전기차용 전해액 공급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전략적 수치다.

여기에 Lishen, AESC 등 기존 중견 고객사 11곳과의 안정적 거래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중견업체를 대상으로 한 LFP 및 ESS용 전해액 2026년 예상 공급량은 약 5만 톤, 매출은 12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두 수치를 합하면 2026년 중국 내에서만 총 15만 톤, 약 3800억 원의 전해액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엔켐은 중국 내 공급 확대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현지 생산 거점과의 공급 연계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의 수직적 통합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엔켐 관계자는 “중국 로컬 기업의 급부상으로 국내 주요 소재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하락 압박을 받는 가운데, 엔켐은 오히려 중국 내 공급 확대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최대 배터리 시장인 미국과 중국 양대 시장에서 ‘탑티어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K-배터리 소재 기업의 반전의 서막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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