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사업을 하는 엔켐이 중국 소재 기업 2곳에 지분투자를 진행해 현지 전기차 기업 BYD의 핵심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는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
엔켐은 23일 중국 전해액 첨가제 전문 기업 천성불규 청두 과학기술유한공사(TCFG)와 회창홍푸 첨단신소재유한회사(회창홍푸)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중 TCFG에는 5% 지분을 직접 인수했으며, 회창홍푸와는 매출 연동 방식으로 최대 30%까지 단계적으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전해액 첨가제 기술력 확보 ▲중국 중서부 지역 거점 확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공급 확대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포석으로 평가된다.
특히 두 기업은 BYD를 포함한 중국 최상위 배터리 기업에 첨가제 공급을 준비 중이며, 엔켐은 이를 통해 전해액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가시화하고 있다.
전해액 첨가제는 배터리의 수명과 안정성,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고기술 분야로, 진입장벽이 높아 외부 기업 진출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내재화와 현지화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며,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TCFG는 중국 간쑤성과 장쑤성 지역에 전해액 첨가제 생산시설 2곳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형석 및 규석 광산도 운영 중이다.
TCFG 관계자는 “글로벌 전해액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 동력을 찾던 TCFG가 엔켐의 글로벌 공급망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비중국계 최우선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창홍푸는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용 특수 첨가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열 안정성과 저온 성능, 장수명 특성 향상에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엔켐이 중국 내에서 신뢰받는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전해액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