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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 국내 최초 나트륨 배터리 신재생 ESS 한국동서발전과 실증 돌입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5.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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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 CI. 사진=나인테크


나인테크의 자회사 에너지11이 개발한 나트륨 이온 전지 기술이 한국동서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맞물려,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사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에너지11은 30일 양사가 협력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나트륨 전지 기반 ESS를 전력 계통에 실제 적용하는 국내 최초 사례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약 300kWh 규모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나트륨 전지의 실효 성능을 종합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충·방전 효율 ▲사이클 수명 ▲운영 안정성 ▲재생에너지 연계 운용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 측은 “ESS 산업이 다양성과 기술 자립 측면에서 성장해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 품질 유지를 위한 안정적인 저장 기술 확보 차원에서 이번 실증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나트륨 전지는 리튬 대비 자원 확보가 수월하고 제조 단가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장점은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차세대 저장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상용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에너지11은 수년간 나트륨 이온 전지 기술을 독자 개발해 왔으며, 셀부터 모듈까지 전 과정 설계 및 생산 역량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리튬 의존도를 낮추고, 동시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핵심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CATL이 주도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한국만의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실증을 발판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나트륨 기반 ESS를 적용하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인증 취득 및 양산 체계도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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