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차 부품 전문기업 DH오토웨어가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부품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H오토웨어는 30일 북미법인이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의 멕시코 생산거점으로부터 차세대 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제어기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거래업체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규모는 5년간 차량 339만대에 공급할 물량으로, 조 단위를 상회하는 대형 계약으로 추정된다.
이번 수주는 북미 시장 내에서 DH오토웨어의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앞서 2023년 6월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핵심 부품을 7년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대형 수주로 북미 시장 내 공급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계약 상대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주요 부품 협력사로, 멕시코 생산법인은 북미 시장 내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수주 제품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되는 핵심 제어 부품으로, 미디어 콘텐츠 제공을 넘어 내비게이션, 공조, 조명 등 각종 편의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자율주행 환경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DH오토웨어는 이번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멕시코 공장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 생산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그룹과의 장기 계약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시작되며, 이번 코넥트 S/L 제어기 부품 수주가 더해지면서 오는 2027년부터 5년간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최소한의 설비 증설과 라인 최적화를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시장이 관세 리스크로 위축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멕시코 공장을 통한 대형 수주는 큰 의미를 가진다”며 “고부가 자율주행 부품의 납품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법인은 연간 최대 8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감당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수주 대응에도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