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예술/문화/엔터테인먼트

에이피알, 유럽 수출 호조에 힘입어 현지 시장 공략 가속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6.12 09:50

숏컷

X

올해 4~5월 유럽발 수주물량이 지난 1분기 대비 110% 이상 증가

프랑스 파리 사마리텐 백화점 내 에이피알 매장. 사진=에이피알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 따라 현지 유통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한 시장 영향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에이피알은 올해 4~5월 유럽발 수주물량이 지난 1분기 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에이피알 제품은 국내 유통 무역 기업 및 유럽 현지 유통사를 통해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브랜드 제품 약 30종이 공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각국에서의 판매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K-뷰티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에이피알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유통사도 다양해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유럽 내 약 20개 기업이 에이피알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급 지역 역시 기존의 영국, 스페인, 핀란드를 넘어 독일, 덴마크,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프랑스에서는 150년 역사의 파리 사마리텐 백화점(La Samaritaine) 내 ‘K-뷰티 하우스’에 ‘메디큐브’가 입점했고, 영국에서는 기존 입점처인 ‘퓨어서울(Pure Seoul)’에 이어 글로벌 드러그스토어 체인인 ‘부츠(Boots)’에도 진출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덴마크,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화장품 시장은 K-뷰티 수출에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5월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0억달러(약 1조3680억원)를 기록해 역대 5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EU 향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미국 소비 트렌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럽 시장 특성상, 미국 내 K-뷰티 인기 확산이 유럽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현지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판로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유럽 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수출 호조세까지 더해져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앞으로도 국내 유통 무역 기업 및 현지 유통사와 협력해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