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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병용’ 전이성 대장암 1b/2상 “첫 환자 투약”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6.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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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항암화학요법 실패 고위험군 환자 대상
BTN1A1 고발현 환자 선별 전략, ‘넬마스토바트’ 임상성공 가능성 및 기술이전 경쟁력

사진=넬마스토바트 대장암 임상현황 및 표준치료 데이터


에스티큐브는 20일 전이성 및 재발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BTN1A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의 임상1b/2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옥살리플라틴’ 및 ‘이리노테칸’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불응하거나 불내성을 보이는 3차 치료 이상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면역항암 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을 중심으로 BTN1A1 타깃 면역항암 치료의 가능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임상을 진행하는 병원은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5곳 병원이다. 임상1b상은 6명~18명, 임상2상은 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임상1b상에서는 병용요법의 최대내성용량(MTD)과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탐색한다. 또한 넬마스토바트의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초기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2상에서는 BTN1A1 고발현 환자군을 선별해 유효성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첫 투약은 1b상 코호트1의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코호트1은 넬마스토바트 800mg,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TAS-102) 35mg/m², 베바시주맙 5mg/kg을 삼중으로 병용하는 환자군이다. 

에스티큐브는 이를 통해 면역회피 억제, 세포독성 항암효과, 혈관신생 억제라는 서로 다른 작용기전을 통해 고위험군 대장암 환자에서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병용약물인 TAS-102 및 베바시주맙 조합은 지난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국내 치료환경을 반영한 삼성서울병원의 실사용자료(Real world data)에 따르면 TAS-102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3.3개월, 전체반응률(ORR) 8.4%를 보였다. 이는 대조군인 TAS-102 단독요법이 보인 mPFS 2.5개월, ORR 5.4%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결과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단독 및 병용 임상에서 확인한 긍정적 유효성 신호를 기반으로 이번 병용 임상을 최적화된 조합으로 설계했다. 

넬마스토바트는 화학항암제 ‘카페시타빈’과 병용한 연구자임상 1b상에서는 ORR 16.7%, 질병통제율(DCR) 100%를 기록했다. DCR은 완전관해(CR), 부분반응(PR), 안정상태(SD)를 합친 비율을 의미한다. 해당 결과는 기존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던 MSS 대장암에서 고무적인 반응이라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BTN1A1 발현율은 대장암에서 현재 약 40% 이상으로 보고된다. 에스티큐브는 적절한 환자선별 전략이 적용될 경우 임상 성공률 향상은 물론 기술이전 관점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전이성 대장암은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인 대표적인 암종으로, 기존 면역항암제의 접근이 어려운 영역”이라며 “넬마스토바트를 기반으로 한 병용치료 전략은 내성 및 전이성 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자,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표준치료제와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본 임상은 BTN1A1 기반 정밀 면역항암치료의 가능성을 입증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티큐브는 이번 임상을 통해 BTN1A1 기반 정밀 면역항암치료 플랫폼의 임상 확장성을 확인하고,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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