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창솔루션 자회사 크리오스는 자체 개발한 액화수소 저장탱크가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에안센터)에서 진행된 시험평가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단열 성능을 공식 인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산광역본부에서 에안센터가 주관해 진행됐으며, 탱크로부터 기화되는 수소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험에 사용된 탱크는 크리오스가 업계 선두주자인 린데코리아로부터 의뢰받아 제작한 4톤급 액화수소 저장탱크다. 이는 기존 업계 기준인 자연기화율 0.9% 이하를 크게 상회하는 0.2%의 기화율(액체가 기체로 증발하는 비율)을 기록해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현재 국내 액화수소 저장탱크 시장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고가의 구매 비용과 과도한 유지보수 비용이 문제로 지적 왔다.
이번 성과로 크리오스는 국산화 대체 효과를 예고하며 국내 액화수소 탱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액화수소 저장 및 운송 탱크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111억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크리오스의 글로벌 수출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성과가 수입 위주의 국내 수소 산업에서 국산화 대체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액화수소 생산 및 충전소 공급을 맡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크리오스의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오스는 이를 통해 국내 수소 생태계의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성 크리오스 대표는 “이번 성능평가는 우리 회사가 자체 개발한 단열 기술이 한국가스안전공사 에안센터와 부산광역본부에서 신중하게 시험되고 분석된 결과”라며 “2023년 국산화에 성공한 수송탱크에 이어 저장탱크까지 우수한 성능을 증명했으므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액화수소 시장의 국산화 대체에 적극적으로 나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오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대창솔루션은 조선 기자재 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며, 최근 원전폐기물저장장치(RWC)를 캐나다에서 수주받는 등 조선 및 원전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