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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모델 1% 학습 비용으로 더 뛰어난 AI 모델 상업용 무료 공개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7.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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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원천기술로 국내 AI 생태계 확장 기대

HyperCLOVA X SEED Think. (사진=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 원천기술로 개발한 경량화 추론모델을 상업용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국내 AI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경량화 추론모델 'HyperCLOVA X SEED 14B Think'를 상업용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모델은 해외 오픈소스 모델을 개조한 것이 아닌 독자 원천기술로 개발된 AI 모델이다.

이번 공개 모델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추론모델 HyperCLOVA X THINK를 경량화한 버전이다. 중요도가 낮은 파라미터를 가지치기(pruning)하되 원본 모델의 지식을 최대한 보존했다. 가지치기 과정에서 손실된 큰 모델의 지식을 작은 모델에 전이(distillation)하는 방식으로 학습 비용을 크게 낮췄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140억 개 파라미터 규모임에도 5억 개 파라미터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보다 적은 비용(GPU Hours)으로 학습됐다. 동일 크기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대비 1회 학습 비용은 약 100분의 1 수준이다.

성능 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어·한국문화와 코딩·수학 관련 평가에서 동일 크기(140억) 또는 더 큰 규모(320억) 모델과 유사하거나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비용 및 규모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춘 AI 모델 구축 기술력을 입증한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성낙호 기술 총괄은 "독자적 기술로 생성형 AI 모델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구축한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과, 수많은 실험과 개선을 통해 설계한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바탕으로 동일 규모에서 비용·성능 등이 더 효과적인 추론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의 상용 모델을 개조한 기술로 그들의 생태계에 편입되기보다는, 토대부터 자체 기술로 구축한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 AI 생태계의 본격적 성장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론모델을 연구용으로만 제한하지 않고 비즈니스에도 적용할 수 있게 공개함으로써 다양한 산업 영역의 AI 에이전트 기반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추론모델이 국내 AI 생태계를 한층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4월 오픈소스로 공개된 하이퍼클로바X 경량모델 3종은 7월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50여 개의 1차 파생모델을 바탕으로 새로운 파생모델이 생산·공유되고 있다. 한국어 온 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기술력과 비즈니스 활용성을 인정받으며 하이퍼클로바X 오픈소스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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