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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통상본부장 방미…“8월 1일 관세 시한 앞두고 전방위 협상 총력”

임영재 기자

입력 2025.07.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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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tGPT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 고위급 통상협의를 위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그는 도착 직후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민감한 사안까지 반영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 결정을 8월 1일까지 유예한 가운데, 한국과의 통상 합의 시한이 불과 열흘 남은 시점에서 이뤄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명시한 바 있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 수출업계 전반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 본부장은 8월 1일까지 합의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답하며,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그는 지난 9일 귀국한 지 불과 13일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했으며,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방미다.

오는 25일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2+2 통상협의'가 예정돼 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참석할 계획이다.

그는 본 협의에 앞서 23~24일 미 정부 관계자 및 관련 인사들과 사전 접촉에 나서 한국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그는 “정부 인사뿐 아니라 미국 내 이해관계자들도 만나 설득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에는 여 본부장을 포함해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모습이다. 이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 도착한 데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3일 워싱턴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자동차·철강 관세 문제를 논의한다. 구윤철 부총리는 24일 방미해 2+2 협의에 참석하며, 조현 외교부 장관도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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