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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무기 구매비 8000억 분담..나토 새 지원체계 시동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8.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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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제공, 돈은 나토가..트럼프 요구 반영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미국산 무기의 구매 자금을 최초로 분담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새로운 무기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나토 재정 분담 원칙에 부합하는 첫 사례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미국산 무기 구매비용 중 5억 유로(한화 8000억원)를 부담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금액은 패트리엇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가 긴급히 필요로 하는 무기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나토가 도입한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 PURL)’이라는 새 자금 조달 방식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 시스템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무기 리스트를 나토에 전달하면, 미국이 해당 무기를 제공하고 나토 회원국들이 그 비용을 갹출하는 구조다.

이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무기는 미국이 제공하되, 대금은 나토가 지불하라”는 방식이 구체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기존 자국 보유분을 활용해 즉시 무기를 공급하고, 나토 동맹국들의 자금 기여로 재고를 보충하는 방식도 함께 검토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네덜란드 정부에 사의를 표하며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미국 무기 구매자금이 이번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신임 사무총장도 네덜란드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기여는 다른 동맹국들의 후속 지원 발표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는 향후 이 체계를 통해 미국산 무기에 대한 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담하며,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 강화를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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