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조선업

HD현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과 무인함정 개발 협력 강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8.07 09:43

숏컷

X

양사, 무인수상정 협력 시제품 2027년 공개 목표

6일(수)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한 팔머 럭키(왼쪽 세번째) 안두릴 공동설립자가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방산 기업 안두릴(Anduril)과 함정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한미 양국의 무인함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안두릴과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안두릴 공동창업자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참석했다.

이번 MOA는 지난 4월 양 사가 맺은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한 것으로,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Vessel Autonomy)과 함정 설계·건조 역량, 그리고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Mission Autonomy)를 상호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 사는 한국과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각각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HD현대가 개발 중인 USV에 안두릴의 자율 임무 체계를 탑재하며, 미국에서는 안두릴이 주도하는 유·무인 함정 프로젝트에 HD현대가 설계 및 건조를 맡고, 자율운항 기술도 함께 공급한다.

특히 양 사는 한국형 USV 시제품을 공동 개발해 2027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은 미래 해전의 핵심 전력”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 임무 기술을 보유한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인함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럭키 안두릴 공동창업자는 “미국 해군 시장 진출을 위해 HD현대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6월 미국 조선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상선 건조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4월에는 헌팅턴 잉걸스,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 등 미국 주요 방산업체들과 MOU를 맺는 등 글로벌 방산·조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