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그룹의 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가 HL디앤아이한라, HL만도와 함께 골프장 내 디봇(Divot·골프장 잔디가 파이거나 벗겨진 곳) 자동 보수를 위한 AI 기반 로봇 공동 개발에 나선다. 3사는 이에 따라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동로보틱스는 농업용 운반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봇 보수에 특화된 로봇의 외관 설계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HL만도는 자율주행 및 AI 인식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디봇을 식별하고 자율 보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HL디앤아이한라는 드론 맵핑 기술로 디봇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로봇과 연동하는 웹 기반 AI 플랫폼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3사가 공동 개발하는 디봇 보수 로봇은 오는 2026년 CES 출품을 목표로 하며, 2027년 하반기 상용화를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시제품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주요 골프장에서 실증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농업 중심의 로봇 사업을 넘어 레저, 스포츠, 공공 인프라 등 다양한 실외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운반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디봇 보수 외에도 다양한 야외 작업 환경에 특화된 AI 로봇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대동로보틱스의 모회사인 대동모빌리티와 HL디앤아이한라가 이미 골프장 관련 사업에서 인프라와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대동모빌리티는 골프카트 공급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았고, HL디앤아이한라는 골프장 유지관리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양사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디봇 보수 로봇의 시장 진입 역시 원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농업을 넘어 실외 작업 전반으로 자사의 AI·로보틱스 기술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디봇 보수 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야외 작업용 지능형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 역시 “3사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골프장 유지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