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력발전기가 인공지능(AI)과 만나 스스로를 진단하고 전력 생산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발전소'로 진화한다.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전력 ICT 전문기업 한전KDN과 손잡고 해상풍력 기반의 ICT 융합 신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유니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유니슨과 한전KDN 양사 대표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풍력 터빈(하드웨어)과 AI·데이터 기술(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기술 자립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ICT 기반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최적화된 디지털 전환 모델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두 가지 핵심 분야에서 협력한다. 첫째,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분석 서비스를 만드는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 둘째, 국가기반시설인 해상풍력발전소의 사이버보안 기술을 표준화하고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박원서 유니슨 대표는 "앞으로 풍력터빈 시장은 기계적 성능을 넘어 ICT 기술과 융합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풍력터빈에 ICT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은 국내 풍력 기술 발전 방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