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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50억원 자사주 추가 소각…'주주환원' 누적 250억원 통 큰 행보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8.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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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발행주식 12% 소각, 코스닥 상위 수준…상반기 실적 개선이 뒷받침

나무가 CI. (사진=나무가)

카메라 모듈 및 3D 센싱 기술 전문기업 나무가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총 25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나무가는 약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추가 소각을 단행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소각 대상은 기취득 자기주식 36만6009주로, 약 50억원 규모(발행주식총수의 2.5%)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8월26일이며, 소각이 완료되면 나무가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1470만884주에서 1433만4875주로 감소하게 된다.

이번 소각은 작년 12월 이후 네 번째다. 회사의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25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약 12% 수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소각 비율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회사의 이익을 활용해 발행주식 수를 직접 줄이는 '이익소각' 방식이다. 주식 수가 줄면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이러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은 개선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나무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호 나무가 대표는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사업 외에도 3D 센싱 모듈의 본격적인 양산이 기대된다”며 “차세대 협업용 모니터 비전 모듈과 물류 로봇 카메라 솔루션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도 공급망 논의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신규 제품군을 토대로 모빌리티와 시큐리티 등 신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3D 비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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