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에이치아이가 20일 공시를 통해 전라남도 여수시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두산에너빌리티이며 계약 규모는 약 476억원으로 알려졌다.
비에이치아이는 여수시 묘도 항만재개발구역에 건설 중인 복합화력발전소에 500MW급 HRSG 1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여수 복합화력발전소는 정부의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고효율 LNG 복합화력발전소로 교체하는 대규모 전력 전환 사업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에만 6번째 HRSG 물량을 확보했으며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기준으로는 3번째 HRSG를 공급하게 됐다.
HRSG는 우수한 효율성 및 친환경성을 갖춘 설비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LNG 및 원자력 발전은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국가 핵심 발전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AI 생태계 확장과 함께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우호이라 볼 수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대규모 계약 체결로 수주 성과가 지속되고 있어 매우 뜻깊다”며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전력 수요 산업의 확산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 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수주 확보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1위 에너지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수주로 비에이치아이의 올해 누적 신규 수주액은 1조29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회사는 LNG, 화력, 원자력, 암모니아 혼소, 그린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