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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특징주] 원일티엔아이, 韓 잠수함 수소저장합금 독점 공급…60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혜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8.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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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티엔아이가 강세다.

한국 조선업계가 글로벌 잠수함 수출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수소저장합금 부품 관련 독점 사실이 부각하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9시 3분 현재 원일티엔아이는 전일 대비 10.79% 오른 2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캐나다의 60조 원 규모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K-잠수함의 핵심 부품을 독점 공급하는 원일티엔아이가 수출 물량을 모두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최대 60조 원 규모의 순찰 잠수함 교체 사업(CPSP)의 최종 후보 2개 사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전통적인 방산 강자들을 제치고 독일과 함께 최종 경쟁을 벌이게 되면서, 단일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의 '잭팟' 수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조선사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잠수함 건조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협력업체들 전반에 막대한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일티엔아이는 K-방산의 대표 수출 품목인 장보고-III 잠수함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 ‘수소저장합금’과 ‘수소저장실린더’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수소저장합금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장보고-III 잠수함에 관련 부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다. 이는 잠수함의 수중 작전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의 핵심 기술로, 잠수함의 성능을 좌우하는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일티엔아이는 잠수함용 수소저장합금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시장의 관심이 대형 조선사에 쏠려 있지만, 대체 불가능한 핵심 기술을 독점 공급하는 원일티엔아이야말로 이번 수출의 숨은 진짜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원일티엔아이는 앞서 국내 조선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통해 K-잠수함 수출의 핵심 파트너로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일티엔아이는 국내 유일 수소저장합금 양산 기술과 독점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잠수함·방산 산업에서 핵심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글로벌 수주 모멘텀에 따라 LNG·수소 인프라 확충, 건설중장비 확장까지 밸류체인 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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