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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피시스템, ‘한미 MASGA’ 핵심 조선사에 특수케이블체인 공급…독점적 지위 ‘부각’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9.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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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피시스템 CI. (사진=씨피시스템)


씨피시스템은 8일 국내 주요 조선사와 함께 대형 자동차 운반선(PCTC) 6척에 적용될 특수 케이블체인 공급 및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 7월 셔틀탱크선 수주에 이은 것으로, 조선 분야에서 공급 범위를 넓히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의 상대방은 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동 추진 중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핵심 참여사다. 씨피시스템은 국내 선박용 특수 케이블체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공급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케이블체인은 PCTC 선박의 차량 적재 공간을 상하로 이동시키는 엘리베이터식 장치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선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씨피시스템 제품은 난연성과 고정밀성을 갖춰 고객사의 까다로운 품질 검증을 통과한 점이 특징이다.

씨피시스템은 단순 납품을 넘어 설치·용접·배선 등 전기 공사 전반을 직접 수행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대형 설비에 적용 가능한 장거리 케이블체인을 자체 개발해 골리앗 크레인 등 조선소 내 장비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PCTC선뿐만 아니라 로로선(RO-RO), 셔틀탱크선 등 다양한 대형 선박으로 공급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조선 트렌드 속에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씨피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표 조선사와 협력 관계를 넓혀 갈 것”이라며, “글로벌 조선업 호황 속에서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꾸준한 수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계약은 단기 매출 확대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MASGA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미국향 선박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씨피시스템이 국내 조선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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