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체인 전문기업 씨피시스템이 아이폰을 만드는 초정밀 클린룸 생산라인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중국을 넘어 인도로 확장되는 글로벌 ICT 공급망의 심장부로 진입하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애플의 핵심 파트너인 폭스콘에 자사의 고사양 '지클린체인(G-Clean Chain)' 공급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2022년부터 폭스콘 선전 공장에 특수 케이블체인을 공급해왔으며, 이번에 초저분진 제품으로 사양을 높여 물량을 늘리게 됐다.
지클린체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로봇 등 고청정 환경에 최적화된 초저분진 케이블체인이다. 체인 내부 마찰에 따른 분진 발생을 최소화했으며, PTFE와 GUR 등 내마모성 특수소재를 적용해 케이블 보호 성능과 유지보수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케이블을 삽입한 실제 사용 환경에서 세계 최초로 ISO CLASS 1등급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씨피시스템은 이번 공급 확대를 시작으로 폭스콘의 중국 내 전체 생산시설로 공급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폭스콘이 최근 생산 거점을 확장하고 있는 인도 공장 공급도 추진 중이다. 인도 벵갈루루 공장은 2026년 초 적용을 목표로 막바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씨피시스템 관계자는 "최근 대만 글로벌 전시회에서 TSMC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지클린체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폭스콘향 공급 확대를 기점으로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분야 글로벌 고객사를 적극 개척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